[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에서 다른 팀 소속으로 활약했던 드류 가뇽(30·전 KIA 타이거즈)과 제이크 브리검(32·전 키움 히어로즈)이 대만프로야구(CPBL)로 진출해 같은 팀 동료가 됐다. 재창단해 내년부터 CPBL로 복귀하는 웨이취엔(味全) 드래건스에 나란히 입단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26일 웨이취엔의 2021시즌 외국인 선수 5명을 소개하면서 KBO리그 출신 가뇽과 브리검의 합류 사실을 전했다.

가뇽과 브리검은 올 시즌 후 KIA,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 사진=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가뇽은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로 진출해 KIA에서 애런 브룩스와 선발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28경기에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첫 시즌 성적치고는 무난한 편이었지만 KIA는 고심 끝에 브룩스와만 재계약하고 가뇽과는 작별했다. KIA는 최근 현역 메이저리거 다니엘 멩덴 영입을 발표했다.

브리검은 4년간 몸담았던 키움과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 3년간 연속 10승대(10-11-13승)를 올렸으나 올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2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키움도 고심 끝에 브리검과 작별을 선택했다.

비록 KIA, 키움과 재계약하지 못했지만 가뇽과 브리검은 KBO리그를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기에 대만 웨이취엔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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