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비대위에서 "대법원장, 분명한 입장을 천명해달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업무 복귀 결정 이후 사법부를 향한 여권의 공격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이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법부가 정치권의 공격을 받아도 대법원장은 모르는 척 하고 계시는데 사법부를 위해서도 대법원장께서는 소위 법원판결에 대한 이러쿵저러쿵 얘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천명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얘기를 하시는 반면에 집권여당의 일부 의원님들이 지나친 언사를 표출함으로써 국민들은 매우 불안해한다"며 "민주국가의 기본이 되는 사법부 독립을 지켜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그런데 사법부 판단에 집권여당 일부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입에 담을 수 없는 소리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라며 "불만이 있으면 사법부 절차에 따라 항소하면 되는데 거기에 대해 지나친 언사를 삼가달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 총장 탄핵 주장, 정경심 재판부 탄핵 청와대 국민 청원 등 여권 일각에서 일련의 법원 판결에 강한 적개심을 보인데 따른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장은 2월부터 접종할 수 있다는데 국무총리는 확실하게 얘기할 수 없다고 한다”며 “대체 누구 말을 믿고 백신을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백신 안전성을 보장받을 때까지 백신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처럼 얘기하다가 세계 각국서 백신 접종이 되고 있으니 곧 할 수 있다는 반응인지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여야 가릴 것 없이 어떻게 하면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을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일침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