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속 혁신' 추구하며 포스트 코로나 전략 집중할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재계가 2021년 신축년에 ‘안정속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 동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리스크 축소와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새해 업무 첫날인 다음달 4일 시무식과 함께 신년사 등을 통해 경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 /사진=연합뉴스

내년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는 ‘불확실 극복’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하는 가운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은 미래 비전과 경영 화두 등을 담기 위해 신년사 내용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삼성은 내년에도 대표이사 명의의 신년사를 발표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을 통해 변화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2일 오전 신년사가 발표 된 뒤 이 부회장은 오후에 현장을 방문했다.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이 부회장은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신년회인 만큼 미래 비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평적 소통 등 조직 문화 혁신을 강조하며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자세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달라고 했다. 내년에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계획하는 만큼 신년사에도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수소연료, 로보틱스 사업 등에서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사고의 전환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신년회 없이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대신 최태원 SK 회장의 신년사를 사내 게시판과 임직원의 이메일 등을 통해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ESG 경영으로의 변화를 또 다시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을 강조하고, 시장의 신뢰와 사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최근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40여명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신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 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출된 △불확실성 대응과 기회 탐색 △질 중심의 성장 △실행력 강화 등의 핵심 경영과제가 신년사에 담길 전망이다.

회의에서 구 회장은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내년에도 구 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경영 아젠다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주요 기업들의 내년 시무식은 대부분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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