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납품 완료 예정…수리부속 1차 성과기반군수지원 계약도 맺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1조500억원 규모의 수리온(KUH-1) 4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까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 헬기인 UH-1H·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관이 2006년 6월부터 6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국산 헬기로, 개발비는 약 1조 3000억원이 투입됐다. 

또한 2012년말 초도 납품된 이후 군 병력수송 및 공중강습 등의 항공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의무후송전용헬기와 상륙기동헬기 외에도 경찰·해경·산림·소방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로 개발되는 등 국민의 생명·안전 보호에도 활용되고 있다. 

KAI는 이날 방사청과 수리온 수리부속 1차 성과기반군수지원(PBL)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1121억원 상당으로, 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 수리온 (KUH-1) 헬기/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PBL은 전문업체가 계약품목에 대한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해 성과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 또는 벌과금을 받는 제도로, 군수 MRO의 계약형태 중 하나다. 수리온 PBL 계약은 이번이 처음으로, KAI는 육군의 수리온 수리부속 1207개 품목에 대한 소요예측·획득·수송·납품·수리 등의 제반 업무 일체를 전담하게 됐다.

수리온을 비롯한 국내 무기체계 PBL 계약은 통상 5년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부품조달이 가능할 뿐더러 소요군의 무기체계 후속지원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KAI는 수리온 초도양산과 2·3차 양산을 진행하며 계약된 동시조달수리부속(CSP)이 육군에서 운영된 후 후속 수리부속 일환으로 이번 PBL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CSP는 군이 효율적인 가동율 유지를 위해 신규 무기체계 획득시 동시에 구매하는 예비 부속품을 말한다. 

KAI는 2010년 국내 최초로 기본훈련기 KT-1과 공중통제기 KA-1의 PBL을 시작으로 △군단무인기 송골매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는 KT/A-1 3차와 FA-50을 포함한 T-50 2차 및 상륙기동헬기 PBL을 수행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헬기 수리부속 구매 및 정비 소요기간이 기존보다 상당기간 단축됨으로써 가동율 향상과 운영유지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국산헬기의 안정적인 운영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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