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고…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 방안 등 포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전력수급 전망·수요관리·전력설비 계획·전력시장제도 개선·온실가스 감축 방안 등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공고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3월부터 90여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60차례 회의를 거쳐 초안을 마련했으며, 전력환경영향평가·관계부처 협의·국회 산자위 보고·공청회·전력정책심의회를 거쳐 이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온실가스 감축 수정 로드맵 및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등 정책환경 변화를 고려, 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 방안 등도 담았다. 특히 수요전망 방법론을 보완해 예측오차를 최소화했으며, 전력수요 절감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친환경 전원으로의 전환도 박차를 가하고, 2030년 전환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 달성방안(1.93억톤)도 구체화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계통을 선제적으로 보강·확대하고, 인센티브 도입 등을 통해 분산형 전원 확대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34년 최대전력 기준수요를 117.5GW, 수요관리 목표 및 전기차 보급 확산 등을 고려한 목표수요는 102.5GW로 추산했다. 이는 연평균 경제성장률 전망 하락에 따라 8차 계획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034년 발전설비 용량은 총 125.1GW로 만든다는 전략으로,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기존 설비계획(122.2GW) 외에도 신규로 2.8GW의 설비가 확충돼야 한다. 산업부는 액화천연가스(LNG)·양수발전으로 이를 채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포함해 LNG 발전설비는 총 59.1GW로, 올해 대비 17.8GW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원전은 23.3GW에서 19.4GW, 석탄화력은 35.8GW에서 29.0GW로 축소된다. 재생에너지는 20.1GW에서 77.8GW로 급증할 예정이지만, 전원별 피크기여도를 고려한 실효용량은 10.8GW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대전력수요 12.6%(14.8GW) 감축 △2028년 설비 예비율 18% 이상 △신재생 발전량 입찰제·보조서비스 시장 도입 △미세먼지 대폭 감축 등이 언급됐다.

산업부는 향후 제5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 제14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 장기 송‧변전설비 계획을 비롯한 에너지계획 및 정책을 수립‧확정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전력수요 전망과 중장기 전원믹스 등도 관련 법제화 및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확보를 토대로 차기계획에서 순차적으로 검토·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