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성남·광명·평택에 설치...빵, 마스크 등 무상 제공
   
▲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 [사진=경기도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해, 푸드마켓 등에서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하면 빵, 음료수, 마스크, 위생용품 등 물품 5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해당 방문자가 이후에도 코너를 재차 방문하면, 동의를 얻어 거주 지자체에 통보, 복지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그냥드림 코너는 이달부터 성남, 광명, 평택 등 3개 시에서 운영된다.

내년에는 31개 시군에 있는 종합·장애인·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 중 1곳에서도 시작된다.

부천과 의정부 노숙인 시설 2곳은 '먹거리 그냥드림 냉장고'를 설치해 하루 1회 떡을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수원, 성남, 안양, 안산, 시흥 등 노숙인 시설 5곳은 방문이 어려운 노숙인들을 찾아가 인근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식 쿠폰을 지급한다.

경기도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발굴한 '생계 위기 가구'가 최대 100만원(4인가구 기준)까지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거주하는 지자체와 연계한다.

내년 3월부터는 단순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생계 곤란을 이유로 벌금을 내지 못하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도민들에게, 연 1%에 5년 만기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굶주림으로 빵을 훔칠 수밖에 없는 '장발장'이 지금 우리 이웃이 되고 있다"며 "경기도는 생계 위기에 처한 도민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도내 푸드마켓에 장발장 코너를 만들어 필요한 최소 물품들을 무상으로 공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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