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봉섭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71)이 제31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봉섭 전 총장은 28일 "침체되어 있는 배드민턴을 되살리고 통합 이후 무너진 생활체육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 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김 전 총장은 "배드민턴계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잘못된 관행들을 보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국제체육에 관여해 온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더 이상 방관하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하게 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김 전 총장은 현재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일부 임원들 중심으로 양분화되어 있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하며 "일원화된 배드민턴 협회를 구성하고 시·도 배드민턴협회 및 산하 연맹과 하나된 조직을 만들 것이며, 통합 이후 무너진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협회 사무처 업무 분장도 새롭게 갖추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 전 총장은 국가대표 코치를 지내면서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세계대회 제패(1981년 전영오픈 황선애 선수)를 일궈냈다. 

엘리트체육 일선에서 은퇴한 후에는 생활체육 활성화에 앞장섰다. 김 전 총장은 생활체육전국배드민턴연합회 전무이사, 실무부회장, 회장을 역임하고 이후 태릉선수촌장과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대한민국 배드민턴인들 중 유일하게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넘나들며 배드민턴 행정 경력을 쌓은 김 전 총장은 회장에 당선된다면 ▲40년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아픈 역사를 지우고 ▲대한민국 배드민턴을 세계 정상으로 키울 것이며 ▲변화하는 체육계의 시스템을 만들어 통합 배드민턴협회를 만들고 ▲생활체육배드민턴 속에서 엘리트체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형성하고 ▲유소년 엘리트와 생활체육 통합대회 개최를 통한 풀뿌리 배드민턴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제31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치러진다. 전국적으로 선거인단 192명을 선발하고 투표에 의해 후보자 가운데 다득표자가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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