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패륜적 막말을 게시해 물의를 일으켰던 신동수(전 삼성 라이온즈)가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부적절한 동조 댓글을 올렸던 선수들도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KBO는 2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신동수 등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그 결과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따라 신동수에게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게시물에 부적절한 댓글을 게재한 삼성 황동재·김경민·양우현과 한화 남지민에게는 각각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고, 두산 최종인에게는 엄중 경고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지난 4일 신동수의 SNS 비공개 계정 내용이 야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신동수는 팀 선배, 다른팀 선수, 코칭스태프, 심판위원 등 야구 관계자는 물론이고 팬, 미성년자 등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고 욕하는 글을 올렸다. 심지어 대구에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할 당시 대구를 '코로나국'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 신동수와 친한 삼성 팀 동료 황동재·김경민·양우현, 한화 남지민, 두산 최종인이 동조하는 댓글을 올린 것도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 구단은 신동수를 퇴출 조치했으며 동조 댓글을 단 소속 선수들에게는 벌금, 사회봉사 명령 등으로 자체 징계했다. 한화도 남지민에게 벌금 징계를 했고, 두산은 단순 댓글을 단 최종인에게 강력주의 처분을 내렸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날 KBO 상벌위는 지난해 SNS를 통해 사생활이 공개돼 비도덕적 행위 등으로 논란이 된 류제국(전 LG)에 대한 징계도 결정했다. 류제국에게는 50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이 부과됐다. 

류제국은 지난해 이미 은퇴를 한 상태지만 최근 관련 사안에 대한 사법기관의 판결이 나옴에 따라 KBO 상벌위에 안건으로 올랐다. 류제국은 은퇴한 선수이기 때문에 향후 선수 또는 지도자로 복귀하게 될 경우 제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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