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 인력 영입…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 하나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하나은행이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체계 강화를 골자로 내년도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했다. 그룹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 등을 거친 이인영 그룹장을 외부에서 영입해 소비자 보호와 소비자 만족을 동시에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이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한 데 이어 하나금융지주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정관 개정 작업을 통해 이사회 직속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도 신설했다. 하나은행의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집중하기 위한 취지다.

하나은행은 업 체계의 중심을 상위조직인 부서에서 팀(Unit) 중심으로 전환해 의사결정 단계를 ‘팀 리더-임원-CEO’로 간소화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다양한 아이디어 활용, 효율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의 전환이 꾀할 방침이다. 부서장이 보유하던 전결권은 팀 리더에게 이양했다.

미래금융, 리테일, 자산관리 등 기능 중심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은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통합했다. 일관된 고객 경험 최적화 전략 하에 상품, 채널, 마케팅, 고객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매끄럽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사업, 디지털, 정보기술(IT)이 융합된 다기능 팀을 일부 구성해 운영하고, 운영방식이 최적화되면 행내에 확산할 계획이다.

임원인사는 기존 18그룹, 1연구소, 19본부(단)를 15그룹, 1연구소, 17본부(단)로 축소했다. 

성과 중심 인사의 일환으로 박승오 여신그룹장과 박지환 CIB그룹장은 각각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기석 서초영업본부장은 중앙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무로 승진했다. 정민식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고객,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 가치를 제고해 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