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cbs 출연해 "'소설 쓰시네' 할 때부터 예감이 불길"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9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당분간 조용히 쉬면서 앞날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멋있게 금의환향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망가지다시피 나오면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추윤 갈등’ 국면에서 추 장관이 ‘치명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그는 "강성 지지층한테는 열광적인 지지를 받을지 몰라도 그건 소수"라면서 "하는 일마다 법원에 의해서 저렇게 됐는데 망가진 게 아니고 뭐냐"고 꼬집었다. 추 장관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순위권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그냥 거기까지"라고 평가했다.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국회사무처 제공

유 전 총장은 특히 “대통령이 제일 부담이다. 그만큼 (추 장관이) 부담을 정권에 준 것”이라며 “지금 지지율이 저렇게 된 것도 전부 그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중재나 조정이나, 이런 걸 못하고 저렇게까지 가도록 내버려뒀냐는 국민들의 원망이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오만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 그러니까 결국 추윤 갈등이 절실한 검찰개혁의 본질을 전부 훼손했다"면서 "(추 장관이) '소설 쓰시네' 할 때부터 왠지 예감이 아주 불길했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유 전 총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총장직을 임기까지 하려면 적어도 정치를 안 하겠다는 선언은 하고 해야 한다"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올지도 모르는 사람이 7개월 동안 막강한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행사하는 게 과연 온당한가"라고 비판했다.

여권 일각의 '윤석열 탄핵' 주장에 대해서는 "실제로 당이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럴 때가 아니다. 그건 정권에 훨씬 더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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