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화상 국무회의서 “소상공인‧자영업자 100만원 공통…추가 100~200만원 차등”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을 위한 3차 재난지원금 9조 3000억원을 내년 1월 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를 화상으로 연결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특히 직접적 피해가 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100만원을 공통으로 지원하고, 임차료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영업 제한 정도에 따라 추가적으로 100만원, 200만원을 차등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소상공인 임차료 부담을 추가로 덜어드리기 위해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고, 착한 임대인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전기료와 각종 보험료 부담을 덜어드리는 조치도 병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상공인 재기와 회복을 위해 긴급 유동성을 제공하고,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방문 및 돌봄서비스 종사자 등에는 별도의 소득안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 고용유지지원금, 긴급복지 확대와 돌봄 부담 완화 등 가능한 재정정책 수단을 모두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날 문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다.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으로 미증유의 위기를 겪은 한 해였다. 위기극복에 헌신해 준 모든 공직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다”면서 “그러나 아직 코로나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민생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2021년 새해는 더욱 강한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국가적 위기극복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더 큰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모범국가에 이어 백신과 치료제까지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가 되는 것이 우리의 당면 목표”라면서 “또한 빠른 경제 회복과 코로나가 키운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또 하나의 큰 과제”라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비상경제회의와 경제중대본을 신속히 가동하며 경제 위기 극복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용수단을 총동원했다. 네 차례 추경을 편성했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민생금융안정패키지,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등 310조 원 규모의 과감한 정책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며 국민의 경제적 기반과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집중했다. 중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시행했고,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내년부터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는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결과, 한국은 올해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여 가장 빠른 경제반등을 이루게 될 것이다. 우리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미래 신산업 벤처기업들이 크게 약진하는 등 우리경제의 역동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모두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국민과 기업이 힘을 모아 키운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희망을 더욱 키워 위기에 강한 한국경제의 저력을 살려 나가겠다. 코로나 위기 앞에서 더욱 튼튼해진 수출강국, 제조강국의 위상을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의 디딤돌로 삼겠다”면서 “문화강국, 소프트파워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미래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대전환에 힘있게 나서겠다. 안전망 확충과 코로나 격차 해소에도 더욱 힘을 쏟아 포용적 복지국가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를 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대한민국 도약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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