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4)가 메이저리그를 떠나 일본 무대로 향한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3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에릭 테임즈와 계약에 합의했다. 3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96홈런을 날리고 KBO리그에서도 124홈런을 기록한 거포"라고 소개하면서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봉은 120만 달러(추정)"라고 전했다. 

   
▲ 올해 워싱턴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SNS


이 매체는 요미우리가 테임즈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출신 강타자 저스틴 스모크 영입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덧붙였다. 스모크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96개의 홈런을 날렸다.

요미우리가 테임즈와 계약하고 스모크까지 영입하려는 것은 리그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의 외국인 선수 맹렬 수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신은 최근 KBO리그에서 최고 타자, 투수로 활약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위즈)와 라울 알칸타라(전 두산 베어스)를 영입했다. 한신은 기존 제리 샌즈(전 키움히어로즈)를 포함해 8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했다. 

테임즈는 지난 2014~2016년 NC에서 뛰면서 통산 390경기에 출장,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2015년 정규시즌 MVP에 등극했고, 2016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6 시즌 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3+1년, 총액 1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테임즈는 2017년 31개의 홈런을 터뜨려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 받았다. 2018년 16홈런, 2019년 25홈런으로 메이저리그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테임즈는 올해 1월 워싱턴 내셔널스와 1+1년 FA 계약을 하고 팀을 옮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타율 0.203(123타수 25안타)에 3홈런 12타점의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워싱턴에서 방출됐다. FA가 된 테임즈에 대해서는 국내 팀들도 관심을 가졌지만 테임즈의 선택은 일본 요미우리행이었다.

테임즈가 요미우리와 계약함에 따라 한신의 로하스와 함께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타자들 가운데 역대 최강이라 할 수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일본에서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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