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5)과 함께 다르빗슈 유(34), 블레이크 스넬(28)을 폭풍 영입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최근 이틀 사이 정상급 선발투수 2명과 내야 유망주를 잇따라 영입한 것을 주목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를 위협할 우승후보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을 탬파베이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전날에는 샌디에이고가 일본인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를 시카고 컵스와 2대5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다르빗슈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포스팅 신청을 하고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 합의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다르빗슈와 김하성의 영입에 대해서는 샌디에이고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 샌디에이고에 영입돼 팀 동료가 되는 김하성,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 사진=키움 히어로즈, 시카고 컵스, 탬파베이 레이스 SNS


이같은 샌디에이고의 공격적인 선수 영입은 2014년과 2015년 샌디에이고의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2014년과 2015년에도 우승을 위해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결과는 실패였다"고 돌아봤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맷 켐프, 저스틴 업튼, 크레이그 킴브렐, 제임스 쉴즈 등 거물 선수들을 끌어모았지만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고 목표로 했던 우승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의 잇따른 선수 영입에 대해 MLB닷컴은 "(2015년) 그 때와는 다르다. 다저스와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를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점치는 이유도 설명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가 세 선수 영입으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는 것. 팬그래프닷컴 분석에 따르면 다르빗슈의 WAR은 4.1, 스넬은 3.5, 김하성은 1.5다. 세 명의 가세로 팀 WAR이 9.1이나 올라간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팀 WAR이 43.6으로 다저스(44.3)에 이어 전체 2위를 나타냈는데, 이번에 3명의 선수 영입으로 다저스를 능가하는 강팀의 면모를 갖췄다.

전망은 전망일 뿐이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선택하면서 우승후보 팀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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