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변화보단 '안정'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내정자,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KB·우리금융지주 등 3곳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 등을 통해 계열 카드사 사장 연임 여부를 확정했다.

우선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7일 자경위를 열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 사장은 2017년 첫 임기를 시작으로 4년째 신한카드를 이끌고 있으며 이번 연임으로 향후 2년간 사장직을 지키게 됐다.

임 사장은 카드수수료율 인하와 간편결제시장을 두고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두면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말 디지털 관련 애자일 조직을 신설해 다양한 혁신금융서비스를 개발·추진해왔으며, 최근 할부금융·리스, 장기 렌털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 신사업 추진해도 적극적이다.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도 3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카드가 올 상반기 삼성카드를 제치고 9년 만에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으며, 디지털, 글로벌 부문에서 성과를 낸 것이 연임 성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하고 KB페이를 출시하는 등 마이데이터 진출과 디지털금융 전환에도 성공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3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정원재 사장에서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으로의 변화를 택했다.

김정기 부사장은 우리은행 부문장 등을 지내며 기획력과 리더십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은 모그룹인 KT가 단행하는 계열사 CEO·임원 인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 사장이 이끈 비씨카드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0% 급감한 199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 3월 대표에 취임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2+1' 관례에 따라 추가 1년 연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장 사장이 이끈 하나카드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144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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