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직장에 지친 이들에게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멘토 이야기

<청소부 밥>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저자 :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되찾아주는 밥 아저씨와의 만남”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오로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행복, 또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 주위에는 청소부 밥처럼 따로 시간을 내서 행복에 대해 들려줄 만큼 한가한 사람도, 그럴 만큼 경험이 많은 사람도, 지혜가 많은 사람이 많지 않다. 이런 현실에서 이 책은 청소부 밥과 젊은 CEO 로저 간의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로저 킴브로우는 젊은 나이에 CEO가 되었지만 회사는 경영 위기에 처해 있고, 아내와는 이혼당할까 두려울 정도로 소원해진 상태이다. 은퇴한 사업가 밥 티드웰은 2년 전 사랑하는 아내 앨리스를 떠나보내고 소일 삼아 젊었을 때에 컨설팅 해 줬던 청소대행회사에 청소원으로 취업을 했고 로저의 회사에 파견돼 일을 하던 중이었다.

   
 
어느 월요일 저녁 두 사람은 직원 휴게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게 되고,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모두에 지쳐 있는 로저의 모습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린 밥은 그를 돕기로 한다. 밥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켰던 ‘앨리스의 여섯 가지 지침’을 로저에게 들려주기로 하고, 매주 월요일 직원 휴게실에서 만나 녹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로저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현재 자신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밥의 경험담을 들으며 마음을 열게 된다.

밥이 들려주는 지침과 이야기들은 로저의 삶을 점차 변화시킨다. 로저는 가족의 소중함, 즐겁게 일하는 법 등 놓치고 있던 인생의 가치들을 되찾아가며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모두를 조화롭게 이끌게 된다.

현명한 밥의 아내인 앨리스의 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먼저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둘째,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셋째,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넷째, 배운 것을 전달하라. 다섯째,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마지막으로 삶의 지혜를 후대에게 물려주라 등 여섯 가지 지침이었다.

이 책은 프롤로그 ‘어느 누구도 잠들 수 없네’를 비롯해, 월요일의 약속, 고독과 피곤, 삶에 지쳤을 때는, 뒤엉킨 삶을 풀어내는 비결, 인생 최고의 축복은, 샌드위치 신세, 불평하기 전에, 즐거움을 찾아서, 이별 준비 태세, 밥 아저씨의 선물, 기쁨을 전하는 기쁨, 삶의 소비와 투자, 지혜와 나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유산, 여섯 가지 지침의 수혜자들 그리고 에필로그 ‘삶의 지혜를 전달하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형구 독서경영연구소장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에서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일을 하는 진짜 목적을 찾으라”는 것이다. 요즘처럼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처음 그 일을 시작했을 때의 설렘을 잊어버리진 않았는지’에 대해 한번쯤 고민 해 보기를 제안하고 있다.

두 번째 던지는 메시지는 “인생을 즐기라는 것이다.” 아무리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즐겁지 않으면 그 성공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다. 오늘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이 보람된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세 번째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는 것이다.” 죽은 아내로부터 전해 받은 여섯 가지 지침을 밥은 로저에게 물려주었고, 로저는 밥이 죽자 자신이 받은 지혜를 이웃과 동료에게 전달했다. 세상은 혼자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선대로부터 받은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면서 살아가야 되는 것이다.

한편 이 책에서 우리는 멘토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멘토는 이끌어 주고(리드), 도와주고(헬프), 점검(체크)해주는 역할을 한다. 밥은 로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멘토이다. 로저 역시 밥의 최고의 멘티가 되어 멘토의 가르침을 하나도 빠짐없이 실천했다. 그 결과 로저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고 삶의 의미도 찾게 되었다.

로저처럼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일은 생기게 마련이다. 이 때 밥과 같은 멘토를 만날 수 있다면 어렵고 힘든 일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멘토는 반드시 동시대에 살고 있어야 된다. 그래야만 멘티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 생길 경우 바로 리드, 헬프, 체크를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멘토의 조건은 인격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어야 된다. 멘티의 인생을 책일져 줄 수 있는 책임감도 있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멘토가 되어주겠다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멘티의 첫 번째 조건은 멘토에게 솔직해야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프면 의사를 찾아가 아픈 부분을 자세하게 이야기 해줘야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제대로 된 멘토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바로 멘티가 멘토에게 솔직하게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모두 이야기해 줘야한다.

그래야만 멘토가 멘티의 문제를 분석해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알려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멘티의 조건은 멘토의 가르침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된다는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받아들이고 별로 상관없을 거 같은 건 버린다면 제대로 된 멘토링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스폰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멘토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된다.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쉼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목표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해주고, 청소부 밥이 전해주는 6가지 지침을 통해 일을 하는 진짜 목적을 깨닫게 해 주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지쳐갈 때 이 책을 통해 삶의 활력과 멘토의 중요성을 일깨워 보면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