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블레이크 스넬(28), 다르빗슈 유(34) 두 투수 영입에 성공한 데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스넬과 다르빗슈의 성 이니셜 'S'와 'D'가 샌디에이고 약칭으로 흔히 쓰이는 'SD'와 같다는 점을 마치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축제 분위기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스넬과 다르빗슈 영입을 잇따라 공식 발표했다. 스넬은 유망주 4명을 내주고 탬파베이에서 데려왔고, 다르빗슈는 2대5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컵스에서 트레이드 해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두 투수 영입 후 공식 SNS를 통해 이 '기쁜 소식'을 팬들과 공유하느라 분주히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스넬과 다르빗슈가 얼마나 훌륭한 투수인지, 팀에서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지를 전하느라 여념이 없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캡처


31일에는 스넬과 다르빗슈의 사진을 나란히 게시하면서 주요 프로필을 소개했다. 이 게시물에 스넬의 'S'와 다르빗슈의 'D' 이니셜을 강조하며 샌디에이고의 약칭 'SD'와 엮어놓은 것이 특히 눈에 띈다.

샌디에이고가 스넬과 다르빗슈 영입으로 마치 우승 보장을 받은 것처럼 고무된 분위기인 것은 이해가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30일 샌디에이고가 스넬과 다르빗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KBO리그 내야수 유망주 김하성과 포스팅 계약을 함으로써 투타 전력 모두 향상돼 단번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고 추켜세웠다.(김하성과 계약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MLB닷컴은 31일에도 홈페이지 메인 기사로 샌디에이고가 스넬과 다르빗슈의 가세로 기존 디넬슨 라메트(28)와 함께 가장 강력한 제 1~3 선발진을 구축했다고 추켜세웠다. 이들 세 명의 선발투수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합계가 11.3이나 돼 최강으로 꼽히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 됐다고 평가한 것.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패트릭 코빈이라는 3명의 정상급 투수를 보유했는데 이들의 WAR 합계가 11.7로 가장 높다.

스넬과 다르빗슈를 트레이드 영입하고 김하성까지 품게 된 샌디에이고는 2020년 연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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