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페이스북 글 통해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시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시사한 금태섭 전 의원은 31일 TBS라디오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에 대해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며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뉴스공장의 폐지 또는 김 씨의 프로그램 하차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진행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 /사진=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방송에서도 시장에 비판적인 진행자나 출연자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 시의 눈치를 보고 '용비어천가'를 부르면 그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의 경우는 다르다. 단순히 객관성이나 중립성 문제가 아니다. 편향성이 극렬하게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사회에 힘든 처지에 있는 분들,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특히 김 씨가 제기한 ‘미투 음모론’을 언급하면서 “그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나선 미투 운동에 초기부터 음모론을 제기해 피해자에게 고통을 줬다”고 날을 세웠다.

또 "조국 사태, 추미애 전 장관 아들 논란과 관련해 이들의 편을 들어주는 실체가 불분명한 익명의 인물을 내세웠다"면서 “이들 주장은 검찰 수사와 법정에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지만 김 씨는 단 한 번도 책임을 진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힘들게 진실을 털어놓는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공격을 가했다”며 "김 씨의 공격 기준, 판단 기준은 단 하나뿐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에게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 여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금 전 의원은 "정치 개입 문제도 심각하다"며 “여당 중진 의원들도 그 방송에 출연하려고 줄을 서서 그가 지휘하는 방향에 맞춰 앵무새 노릇을 한다. 그의 눈에 들면 뜨고 눈에 나면 죽는 것이 현 여당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자유이다. 그가 책임을 지면 된다”면서 “하지만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 그 죄책에 대해서도 무겁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는 법원판결문 구절을 공유하며 "김 씨에게도 이 말을 적용할 때가 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 약속을 걸고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판결문은 임정엽 판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며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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