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규민(35)이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고 팀에 잔류했다.

삼성은 31일 FA 투수 우규민과 1+1년, 총액 최대 1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우규민의 내년 연봉은 2억원이며 인센티브 3억원이 걸려 있다. 2021시즌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이 되면 계약은 같은 조건으로 1년 연장이 된다.

4년 전 첫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우규민이 LG 트윈스를 떠나 삼성과 계약할 당시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4년 전 우규민은 계약금 37억원에 연봉 7억원 등 총액 65억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에는 FA계약을 했지만 계약금은 아예 없고 연봉도 대폭 줄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의 두번째 FA 계약 규모가 이렇게 줄어든 것은 삼성에서의 지난 4년간 성적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삼성은 우규민이 선발투수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영입했다. 

하지만 우규민은 삼성에서 선발 몫을 못 해내며 불펜투수로 밀려났다. 4년간 181경기 등판해 16승 21패 28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계약을 체결한 후 우규민은 삼성 구단을 통해 "다시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기쁘다"며 "선후배들과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가오는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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