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에릭 테임즈(34)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것을 계기로 면도한 모습을 공개했다.

테임즈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길었던 수염을 정리한 단정한 모습의 사진을 올리면서 요미우리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021시즌을 맞게돼 믿을 수 없을 만큼 영광"이라며 "새로운 경험과 우정, 그리고 (일본에서 먹게될) 음식을 기대한다"는 멘트를 적었다.

익히 봐왔던 테임즈의 길게 기른 수염이 없어진 모습은 국내 팬들에게 낯설면서도 신선해 보인다.

   
▲ 에릭 테임즈가 면도한 모습을 공개했다. 오른쪽은 테임즈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수염을 한 채 올해 워싱턴에서 뛰던 모습. /사진=에릭 테임즈 인스타그램


전날 요미우리는 테임즈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4~2016년 3시즌 동안 KBO리그 NC에서 뛰며 통산 124개의 홈런을 날리고 최초로 40(홈런)-40(도루)도 달성했던 테임즈는 2017년 3년 계약을 하고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밀워키에서도 홈런 타자로 활약한 후 올해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지만 성적이 떨어져 계약 연장을 하지 못하고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요미우리에 입단한 테임즈는 내년 일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구단은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 매체들은 테임즈가 12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테임즈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수염을 자른 것은 새 소속팀이 된 요미우리의 전통을 따르기 위해서다. 요미우리는 선수들의 복장과 용모 등에 엄격하다. 수염을 길게 기르는 것은 허용하지 않으며 외국인 선수도 예외는 없다.

NC 다이노스 시절 테임즈는 홈런을 친 후 팀 동료 김태군과 함께 펼치던 '수염 세리머니'로 유명했다. 김태군이 장난스럽게 테임즈의 긴 수염을 잡아당기던 것과 같은 홈런 세리머니를 일본에서는 보여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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