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계약 규모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를 뛰어넘는 KBO리그 출신 역대 최고액으로, 새해 벽두부터 전해진 '대박 계약' 소식이다.

김하성의 에이전시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지난해 연말 현지 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졌으나 구단의 공식 발표는 미뤄져오고 있었는데, 이날 소속 에이전시의 발표로 공식화됐다.

   
▲ 사진=더팩트 제공


김하성은 우선 4년 2800만 달러를 보장받았으며 옵션(400만 달러) 포함 최대 320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4년 계약기간 종료 후에는 상호옵션 실행시 1년 계약이 연장되며 김하성은 5년간 최대 39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3900만 달러는 현재 환율로 약 424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역대 KBO 출신 선수의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 역사에서 최고액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액은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 계약한 6년 3600만달러였다. 기간도 김하성이 총 5년으로 1년 짧은데도 금액은 류현진의 6년 총액을 능가한다. 야수 중에서는 박병호가 4년 1200만달러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것이 이전 최고였다.

2014년 2차 3라운드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91경기 출전해 타율 0.294에 133홈런 606득점 575타점 134도루. 올해는 138경기에서 타율 0.306에 30홈런 111득점 109타점 23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며 메이저리거가 된 것은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내야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수비력, 정교하면서도 힘있는 타격과 주루 능력을 골고루 갖춲기 때문이다.

내야수 유망주 김하성을 잡기 위해 샌디에이고 외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영입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샌디에이고가 상당히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김하성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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