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출 화물기 OZ987편, 새벽 4시 10분 상하이로 출발
화물 매출 전년동기 대비 158%↑달성
코로나19 백신 수송발 실적 향상 기대
   
▲ 지상조업을 받는 아시아나항공 A350-900 여객기./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수출 화물을 싣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1일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자사 첫 수출 화물기인 OZ987편이 새벽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5시 15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편에는 국내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전자장비 관련 화물 81여톤이 탑재됐다.

이날 수출 화물의 탑재를 담당한 김종우 아시아나항공 과장은 "힘든 한해를 뒤로 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아시아나항공의 첫 수출 화물 탑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2021년 새해에는 모두가 일상으로 하루빨리 복귀해 자유로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전세계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국경봉쇄·입국제한 조치의 여파로 여객 운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운항률이 계획대비 10% 수준에 머물며 3분기 누적기준 여객 매출이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운송 증대 △전세기 운항 확대 △A380 국지비행 상품 출시 등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을 활발히 전개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부터 지속적인 영업이익 흑자 달성의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화물의 경우 3분기 누적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약 58% 증대되면서 실적개선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밸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용해 1대당 23톤의 추가 공급력을 확보했다. 또한 B700-200ER 여객기 하부에 위치한 벙커(Bunker) 공간을 분리해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함으로써 화물 공급력 증대에 힘썼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같은 화물 운송 호조세가 2021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화물영업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통한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은 백신의 유통부터 보관까지 전 과정에 저온 물류 시스템인 '콜드 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전담 TF를 구성하고 특수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표준절차 제정과 인천화물터미널 특수컨테이너 충전시설 확충 등을 통해 백신 수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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