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지층 찬반 떠나서 건의할 것"
김종인 "처음 듣는 이야기" 안철수 "선거 이용하려는 시도 용납 안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이낙연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또 "두 전직 대통령의 법률적 상태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을,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 집행 정지로 구속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반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사면 건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다”면서 "지난번 (이 대표와) 만났을 때도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현충원을 참배한 뒤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긴 하지만 사면 위원회를 제대로 가동해서 거기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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