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을 마지막으로 올해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회의가 마침표를 찍는다.

2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올해 47명의 강사가 사장단 앞에서 강연을 가졌으며 삼성 내부 인사보다 외부 인사의 목소리를 듣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 뉴시스 자료사진

지난 2011년에는 삼성지구환경연구소(현 삼성안전환경연구소), 삼성인력개발원, 삼성경제연구소뿐만 아니라 삼성증권·삼성중공업·삼성석유화학·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카드 등 계열사 대표이사까지 총 17명의 삼성 내부 인사가 강연했다.

하지말 올해는 삼성안전환경연구소의 백재봉 부사장이 1월29일 '2014년 그룹 안전환경 추진 전략'을, 삼성SDS의 전동수 사장이 5월28일 '그룹 IT체계 혁신방안'을 주제로 강연한 것이 전부다.

올해 삼성그룹 사장단에게 강의한 외부 인사 중에는 교수가 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 소속 교수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4명), 고려대(3명), 성균관대·카이스트(2명) 순이다.

2011∼2013년에도 교수가 진행하는 강연이 24∼26번 있었지만 올해 유독 교수의 강연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 교황의 방한 직전에는 차동엽 신부로부터 '교황의 공감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었다.

성향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초청했다.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사람과 삶: 진보란 무엇인가'를, 보수 진영의 소설가 복거일씨는 '최신 인종지능 트렌드' 강연에 나섰다.

삼성이 관심을 보이는 사물인터넷(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사물인터넷 시대의 넥스트 10년을 준비하라)과 벤처(고영하 고벤처포럼 대표·창조경제와 창업) 등의 강연도 있었다.

매주 수요일이면 삼성그룹 사장단 50여명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39층에 집결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한편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이 한화그룹에 넘어감에 따라 내년에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