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새해 들어 처음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이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고, 손흥민은 100호 골을 달성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리그 4경기 무승(21무2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승점 29점(8승5무3패)이 되며 7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패한 리즈는 승점 23점, 11위에 머물렀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개인 통산 100호 골 기념비를 세웠다. 또한 이번 시즌 리그 12호 골로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3골)에 1골 뒤진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비롯해 베르바인, 은돔벨레, 호이비에르, 윙크스, 도허티, 알더베이럴트, 다이어, 데이비스, 그리고 골키퍼 요리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는 리즈가 6대4 정도로 앞섰고 슈팅수는 나란히 11개씩 기록했지만 실속은 토트넘이 챙겼다. 

초반 몇 차례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7분 베르바인이 페널티라인 살짝 안에서 패스를 받으려다 알리오스키에게 걸려 넘어졌다. VAR(비디오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과감하게 한가운데로 강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의 리그 10호 골이었다. 이미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던 케인은 이 골로 가장 먼저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토트넘의 추가골은 막강 호흡을 자랑하는 케인과 손흥민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42분 케인이 볼을 잡아 문전 쇄도하는 손흥민 쪽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수비 두 명 사이로 뚫고 들어간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을 해 리즈 골문 모서리를 뚫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이자 시즌 리그 12호 골이 터져나오는 순간이었다. 케인은 11번째 도움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이 일찍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5분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알더베이럴트가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리그 5호(시즌 8호) 도움으로 기록됐다.

이후에도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손흥민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질주해 들어갔다. 추가골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직접 슛을 때리지 않고 동료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좋은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골을 더 넣지는 못했고,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 리즈의 반격도 시원찮았다.

토트넘이 케인 포함 3명의 선수 교체를 한 가운데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도허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옥에 티가 있었으나 무난하게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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