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FC로 이적하는 박주호(34)가 울산현대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박주호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 동료들과 함께한 사진을 몇 장 올리면서 울산현대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박주호의 수원FC 이적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박주호는 "함께한 선수들, 안보이는 곳에서 선수들을 서포트해준 지원팀들, 항상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신 조리장님과 어머님들, 선수들이 운동하고 둔 옷과 뒷정리를 해주신 아버님들, 올해부터는 고생한 만큼 보상과 대우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그동안 도움을 준 울산현대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두루 감사 인사부터 했다.

   
▲ 사진=박주호 인스타그램 캡처


아울러 그는 "우리 울산현대 팬들, 너무나 많은 사랑에 감사드린다. 팬분들에게 따로 다시 인사 드리겠지만 마지막에 모두 웃게 해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떠나려 한다"고 이적하는 심경을 전했다.

박주호는 해외 활동을 접고 지난 2017년 12월 울산과 계약하며 국내 K리그 활약을 시작했다. 울산에서 3시즌을 보냈고, 마지막 출전 무대였던 지난해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울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박주호는 올해 승격팀 수원FC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주호는 울산현대와 국가대표 수비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TV 육아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딸 나은, 아들 건호와 함께 출연해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박주호의 이적 소식에 울산 지역의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원 지역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카타르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를 마치고 돌아온 박주호는 오늘(3일) 자자격리에서 해제되기 때문에 이적이 곧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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