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정식 등록 전에 1만8000여명의 사전동의를 얻고 있다.

3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이제는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란 제목의 국민 청원은 1만8071명의 청원동의를 얻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미디어펜

지난 1일 시작된 이 청원은 7가지 이유를 들어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우선 작성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그리고 옥고까지 치렀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등으로 너무나 많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렸고, 충분하게 반성하고 사과를 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인이 거절할 수 있겠냐고 했다. 작성자는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하다”며 “이 세상 그 어떤 기업인이더라도 그 상황에서 권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고 측은하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대한민국 국격 상승에 이바지한 공로를 들었다. 해외에서 느끼는 국가적 자부심에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상당 부분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수출역군으로서의 역할이다. 작성자는 “고 이건희 회장과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수출의 역군으로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각각 조세 기여, 일자리 창출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많은 부분을 삼성전자와 그 관련 업체들이 기여하고, 직접고용직원 수십만명에 직간접 직원까지 하면 수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마지막은 국가 위기에서의 ‘애국’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마스크 재료 수입과 제조 노하우 전수는 물론, 위기인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를 가르치는 교육자 중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엊그제 재판에서 눈물로 애국심과 효도심에 호소하는 이 부회장을 보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함을 느끼며 혼자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이제 우리는 이 부회장을 그만 놔주고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야한다.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선처를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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