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결국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셍제르맹(PSG) 지휘봉을 잡았다.

PSG 구단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일단 2022년 6월까지 계약을 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경질되고 포체티노 감독이 후임으로 PSG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는 보도는 줄을 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프랑스 리그가 휴식기였기 때문에 공식 발표가 미뤄지다 6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감독 교체를 공식화한 것이다.

   
▲ 사진=파리 셍제르맹 SNS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감독 시절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했고,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도록 이끌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은 PSG와 인연이 있다. 2001~2003까지 PSG에서 선수로 뛰며 95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이후 보르도(프랑스), 에스파뇰(스페인)을 거쳐 2005-200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2009년 에스파뇰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2013년 사우스햄튼(잉글랜드)에서 처음 감독을 맡았다. 2014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토트넘 사령탑을 지내면서 2018-2019시즌 토트넘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올려놓았다. 하지만 2019-2020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하자 토트넘을 떠났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다.

토트넘 감독으로 지도력을 인정 받은 포체티노는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클럽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선수 시절 몸담았던 적이 있는 스타군단 PSG 지휘봉을 잡으면서 현장 복귀하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마음속에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특별한 클럽의 감독이 되어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는 소감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과 함께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팀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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