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등대 울산 울기 등대, 이달의 해양생물 바다쇠오리, 이달의 무인도서 완도 장도
   
▲ 1월 이달의 수산물 매생이와 방어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새해 1월 이달의 수산물로는 겨울철 대표 보양식인 방어와 매생이가 선정됐다고 해양수산부가 3일 밝혔다.

겨울철 진미 중 하나로 꼽히는 방어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며, 이 시기에 낮은 수온을 견디고 산란을 준비하기 위해 지방을 충분히 축적하는데, 크기가 클수록 맛이 좋다.

방어는 지방함량이 높아 특유의 고소함이 있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의 함량이 높아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질환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비타민 E와 니아신 함량이 높아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게하는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라는 뜻을 가진 순수 우리말이다. 

매생이는 오염되지 않는 청정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해조류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말부터 2월까지 채취한다.

20여 년 전만 해도 김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이물질로만 여겨졌던 매생이는 그 맛과 효능을 인정받으면서, 지금은 겨울을 대표하는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칼슘과 철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뼈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년층과 빈혈이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체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되고, 활동량이 적은 겨울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해수부는 또 이달의 등대로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울기 등대'를 꼽았다. 

1905년 2월에 동해안 최초의 등대로 처음 불을 밝힌 울기 등대는 매일 밤 10초에 한 번씩 약 48㎞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로,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새해 첫 이달의 해양생물로는 바다쇠오리가 뽑혔다. 

바다쇠오리는 도요목 바다오리과에 속하는 바닷새다. 

이름에 '작다'라는 뜻의 '쇠'가 붙은 것처럼 몸길이가 약 25㎝밖에 안되는 작은 체구에, 검은 머리와 살색을 띠는 작은 부리를 지녔으며, 몸통의 아랫면은 흰색 깃털로 덮여있고, 윗면은 회갈색을 띄고 있다.

해수부가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한 장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마을 앞바다에 위치하며, 다리로 연결돼 있어 육지에서 쉽게 오갈 수 있는 무인도다.

특히 장도는 지난 1959년 섬의 해안에서 직경 40~80㎝ 크기의 '목책(木柵)' 1000여 개가 발견돼, 새롭게 주목받았다. 

목책은 10㎝ 간격으로 촘촘히 박혀 있었으며, 그 길이는 300m에 달했는데,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목책이 장보고 시대 유적으로 밝혀지면서, 장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으로 알려지게 됐다. 

썰물 때 장좌리에서 장도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해안 갯벌에 목책의 남은 밑동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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