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3일 페이북서 "문재인 정부가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슈퍼 전달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일 "문재인 정권은 '우리 편' 사람만 먼저 챙기는데 정신을 쏟다보니 구치소 재소자들은 팽개쳤다"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부구치소를 생지옥으로 만든, 코로나 슈퍼 전파자 문재인 정부'라는 제목을 통해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1천명이 넘었는데 이 소식을 접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부터 인권변호사 이미지 부각을 위해 '사람이 먼저다'를 기치로 내걸고 같은 제목의 책까지 출간한 것이 생각났다"며 "하지만 이는 집권하자마자 '정권이 선택한 사람이 먼저다'가 돼 버려 국민을 갈라치면서 '우리 편 사람이 먼저다'가 정권 안의 구호처럼 됐다"고 이같이 적었다. 

   
▲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조은희 구청장 페이스북 제공

이어 "지난주 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이 창살 밖으로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수건을 흔들며 처절하게 SOS를 청하는 모습을 다들 보셨을 것"이라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재소자들의 불안과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생지옥’ 동부구치소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 먼저다'는 '선택된 사람이 먼저다', '정권이 먼저다'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과 재소자, 그 가족들은 6년 전 대통령이 쏜 공격의 화살을 그대로 대통령을 향해 되돌려 '반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슈퍼 전달자"라며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도 아니고,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시설을 ‘생지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흔히 겉과 속이 다른 것을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하지요. 앞과 뒤가 다른 현 정부의 민낯을 보면서, 이 정부야말로 바로 '양두구육 정부'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이번 동부구치소 사건은 최악의 참사, 최악의 인재(人災)이고, 아프리카 후진국 수준의 위기관리 능력에도 미치지 못하며, K-방역을 자화자찬하면서, 뒤로는 구치소를 방역의 사각지대로 무심하게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 조은희 서초구청장 페이스북 글 캡쳐./사진=조은희 구청장 제공

조 구청장은 "감염병 대처는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가 생명이지만 법무부는 서울시와 누가 잘못을 주도적으로 한 것인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했다"며 "동부구치소가 생지옥이 되고 있을 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원전 수사, 옵티머스 수사, 울산 부정선거 수사 등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덮기 위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윤석열 찍어내기'의 반의 반, 아니 그 100분의 1이라도 신경 썼으면 이런 처참한 생지옥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소자들에게 대통령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 국민들에게 국가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될 때, 왜 대통령님은 그때마다 그 자리에 없는지 궁금하다"며 "부디 인권변호사 시절, 그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들, 우리 재소자들의 인권과 안전을 돌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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