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장티푸스 백신의 임상 연구를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49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지원 기간은 이번달부터 오는 2017년 9월까지며 신규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초기 임상시험에 사용되게 된다.

SK케미칼과 IVI는 앞서 지난 2012년 11월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공동 개발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전임상과 임상 1,2차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임상 완료 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승인을 얻어 경북 바이오산업단지 내의 백신 공장 엘하우스에서 백신을 제조해 세계 공공조달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가 이번에 개발하게 되는 장티푸스 백신은 다당류에 단백질 운반체를 접합시키는 접합백신이다.

이번 임상 영구를 통해 다당류만으로 만든 백신보다 지속기간 등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기존 백신이 효과를 갖지 못하는 2세 미만의 유아에 대해서도 예방효과를 갖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의 섭취를 통해 전염되는 장티푸스는 전신성질환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을 괴롭히는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다.

매년 약 1600만~2200만명이 감염되며 그 중 16만~17만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자금 지원에 힘입어 IVI와 SK케미칼의 공동 협력에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과 전문성이 극대화돼 계획된 일정 내에 장티푸스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