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경쟁력 확보와 사회·고객 가치 확대…‘신성장동력’ 확보 초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그룹이 ‘신축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업(業)의 차별화 경쟁력 확보는 물론, 사회·고객과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미래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는 이날 시무식을 시작으로 2021년 새해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 삼성·현대차·SK·LG 사옥 /사진=연합뉴스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재계 빅4’ 성장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등 미래준비를 가속화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올해는 상생 경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년사를 전한 삼성전자는 ‘도전’과 ‘혁신’ ‘사회공헌’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2021년은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도전과 혁신'이 살아 숨쉬는 창조적 기업으로 변모해 혁신의 리더십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계 판도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또 김 부회장은 사회와의 소통도 언급했다. 그는 “사회 공헌 활동과 함께 협력 회사와 지역 사회,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삼성만의 '지속가능경영'을 발전시켜 나가 인류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주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새해 메지시를 전달하며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해’와 △‘변함없이 지켜가야 할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친환경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기술 역량 확보 △그룹 사업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또 정 회장은 고 객중심의 품질 혁신을 역설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새해에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의 성장 모델을 역설했다. 지난 1일 전체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최 회장은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리고 이로 인한 사회 문제로부터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고도 제안했다. 사회와 함께 큰 희망과 더 큰 행복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다.

올해도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최 회장은 “어려운 여건들이 우리의 행복추구를 저해하지 못하도록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도전과 패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기초로 힘과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구광모 LG회장은 ‘고객감동’의 업그레이드를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임을 천명한 구 회장은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 구 회장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욱 개인화되고 소비 패턴도 훨씬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 안에 숨겨진 마음을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제는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 속 열망을 찾아,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 고객 감동을 키워갈 때”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초세분화를 통한 고객 이해와 공감 △고객 감동을 완성해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일 △고객 감동을 향한 집요함을 구성원들에게 당부하며 LG 만의 차별화 ‘고객경영’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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