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MLB)는 정상화될 수 있을까. 코로나19 광풍으로 지난해 팀당 60경기 미니 시즌으로 치러졌던 메이저리그가 올해는 팀당 162경기 체제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올해 스프링캠프 일정은 정상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2월에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 각 팀 캠프가 차려질 예정이며, 구단과 선수들은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 지난해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했던 류현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캠프는 중도 폐쇄됐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4월초 개막해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 일정을 이미 짜놓았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1년 메이저리그 일정은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다만, 변수는 있다. 미국내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구단들은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다 마칠 때까지 한 달 정도 시즌 개막을 미루자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선수노조 측은 선수들의 연봉 등에 직접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며 정상적인 시즌 개최를 요구했다.

디 애슬레틱은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162경기 개최 여부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고 있다. 정부 규제가 없다면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로풋볼(NFL)과 프로농구(NBA) 등 다른 프로 종목이 정상적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해 단축시즌은 안된다는 입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번 시즌도 이동 문제와 경기 일정 자체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2021시즌은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역시 정상적인 메이저리그 시즌 개최를 예상했다.

2월에 스프링캠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비롯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맞는 김하성은 새로운 무대 적응을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도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중단되고 시즌 개막이 연기돼 장기간 고립된 생활을 해야했던 류현진과 김광현도 스프링캠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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