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그룹 '장기하와 얼굴들' 보컬 장기하가 SBS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하차 소감과 함께 논란 중인 스토킹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장기하는 지난 22일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아끼고 아끼는 장대라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 장기하/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장기하는 해당 글에서 "지난 2년 8개월 동안 참 행복했다"며 "'장대라' 가족들이 내게 덕분에 위로 받았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해 줄 때 나는 더 큰 위로를 받고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 방송 자체가 즐겁지 않아서 디제이를 그만두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음악이라는 본업에 충실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고민 끝에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또 "앞으로 만들 음악들은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늘 해 오던 정규음반 발매와 단독 콘서트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뮤지션과 함께 다양한 작업들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불거진 악성루머 때문에 라디오에서 하차한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하차는 루머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오랜 고민을 거쳐 결정된 일"이라며 "루머와 관련해 말씀 드리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가지도 사실이 아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기하는 "경찰에 게시물 작성자를 고소한 상황이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인터넷 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시키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를 통해 장기하의 전 여자 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장기하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2011년 8월 콘서트 현장에서 장기하를 알게 된 후 2012년 4월 자신이 연락을 끊자 장기하가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복제폰을 만들어 자신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등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또 해킹한 내용들을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돌려봤으며 끊임없이 인권침해와 성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기하, 사실이 아닐거야" "장기하, 너무 좋아하는 가수인데" "장기하, 이런 루머에 휩싸여 유감이다" "장기하, 응원합니다" "장기하, 잘 해결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