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형 토지신탁 1155억원 수주…전년 대비 113.5% 증가
   
▲ 한국토지신탁 CI./사진=한국토지신탁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30일 서울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 지정고시를 마지막으로 2020년 총 2146억원의 역대 최고 수주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을 통해 2019년 541억원을 수주하는데 이어 2020년에는 1155억원을 수주했다. 전년 대비 113.5%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주사업의 내용을 살펴보면 과거와 다르게 대부분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의 사업들로 비교적 분양 리스크가 낮은 수도권이나 광역시 위주로 재편되면서 질적개선 또한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리츠 부문은 올해 코레이트타워 리츠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오피스 부문에 진출했다. 특히, 코레이트타워 리츠는 공모를 진행해 일반 투자자에게 리츠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공모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다.  

한국토지신탁 리츠사업 부문의 총 운용자산(AUM)은 그간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리츠에 편중되어 있었으나, 코레이트타워와 더불어 지난달 경기 이천 국제물류센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오피스·물류센터 리츠 부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말 리츠본부를 2개팀에서 3개팀으로 확대 개편하였다. 한국토지신탁의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개발리츠 상품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2019년까지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누적 수주 실적은 2110억원으로 2020년에는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421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달 서울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정비사업장(1903가구) 지정고시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서울시내 정비사업 진출을 알렸고, 신림1구역 재개발(4061가구)과 신림 미성아파트 재건축(483가구)도 금년 1분기 내 지정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라며 “주요 수주기반이었던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에 안주하지 않고 긴 안목으로 미래형 먹거리를 발굴, 리츠와 도시정비사업 분야에 선제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의 2017년 전체 수주실적 중 60%에 육박했던 차입형 토지신탁은 2020년에는 전체 수주실적의 53%로 비중이 조정됐고 잔여실적은 리츠,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달성했다. 

이 외에도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해 혁신 금융플랫폼 카사와 손잡고 ‘역삼 런던빌’의 국내 첫 디지털 수익증권(DABS, 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을 발행 공모하는 등 4차 산업 부문에도 진출하며 첨단산업 기반의 부동산 서비스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대표는 “2021년에는 차입형 토지신탁, 리츠,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작년을 압도적으로 뛰어 넘는 성과를 내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환경산업, 핀테크 등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지향적 사업분야에도 발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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