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출마기자회견 "박원순 성폭력 의혹, 진상규명하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71년생 오신환이 서울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 저는 미래로 가겠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대권주자들을 꺾는 스펙타클한 드라마로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출마설이 제기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겨냥해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 유행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라면서 "무상급식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릴 여유가 서울시민에겐 없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 전 의원은 특히 "끝도 없이 과거를 파먹고 사는 민주당 586 기득권들이 서울의 미래까지 망치는 일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꽃가마를 타고 국회의원부터 시작했던 선배들과 달리, 저는 잡초처럼 밑바닥부터 뚫고 올라온 대표적인 청년정치인"이라며 "30대 서울시의원, 당 중앙청년위원장, 40대 재선 국회의원, 최초의 70년대 생 교섭단체 원내대표까지 착실히 경륜도 쌓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부에선 단일화하면 이긴다고 말하지만 낡은 정치문법"이라며 "변화하고 혁신해야 이긴다고 믿는다. 젊은 오신환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 전 의원은 △재건축·재개발의 속도감 있는 진행 △도시 인프라를 지하화하는 입체도시 △도심항공 기술 등의 미래형 교통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그물망 사회복지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의혹 진상 규명 △윤미향, 문준용 특혜성 사업 의혹 전수조사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서울시의 각종 추문들도 바로 잡겠다"며 “취임 즉시 '6층 사람들'로 통칭되는 위선의 카르텔부터 해체하겠다.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의혹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미향 의원, 문준용 씨 같은 사람들에게 집행된 각종 보조금과 끼리끼리 나눠 가진 온갖 특혜성 사업들을 전수 조사하겠다. TBS 교통방송의 사이비 어용방송인들을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지금 거론되고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은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의 조연 역할을 했다"며 "다시 10년 전 선거프레임으로 가면 서울의 미래보다는 과거 선거에 매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단일화 때문에 지루하게 밀고 당기면 반드시 서울시민의 역풍이 불 것"이라면서 "안 대표가 출마보단 단일화를 선언했는데 단일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한 번도 거론한 적이 없다. 안 대표가 생각하는 단일화 조건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의견이 엇갈리는 경선 당원투표, 시민 여론조사 비율에 대해서는 "대통합을 전제로 원샷으로 경선하는 것이 맞다"면서 "시민들에게 더 확장적이고 혁신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퇴로를 차단하고 단일화 과정을 투명하고 장벽 없이 공정하게 하는 게 맞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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