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 "감소 효과 지속되려면 방역수칙 준수 이뤄져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부 방역당국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과 관련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감소세라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유행에서 처음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 발생 숫자가 처음으로 700명 이하로 유의하게 감소하고 감소 추세가 며칠간 지속됐다"고 언급했다.

   
▲ 5일 방역당국은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가 '3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
일일 확진자는 매일 0시 기준으로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1090→985→1240→ 1132→970→807→ 1045→1050→967→ 1028→820→657→ 1020→715명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전부터 완만한 우하향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이 단장은 "무엇보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유행이 감소세라 할 수 있는 근거"라며 "다만 유행 예측에 대해 조심스러운 것은 감소 효과가 지속되려면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에 대한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행동과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 감염병 유행의 한 속성"이라며 "유행 추세를 명확히 꺾지 못하면 그로 인한 피해와 파괴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를 압도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확진자 발생 예측에 대해 이 단장은 "여러가지 변수가 발견되고 돌발적인 집단발생이 있기에 정확한 예측은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러나 통계적 추정으로는 지난주까지 일 평균 900~1000명대의 발생을 보인 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국민을 향해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러 불편함과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어제는 1년 전 질병관리청이 처음 코로나에 대항하는 진단시스템 개발을 착수한 날이었다. 그때의 각오를 마음속에 새기면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려 한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