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병현(42)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역대 최고의 불펜 투수로 꼽혔다. 애리조나 구단 역사상 김병현을 능가할 구원 투수는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포지션별로 선정했다. 그 선수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연도까지 덧붙였는데, 불펜 투수로는 애리조나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2002년 김병현'이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김병현은 2001년에도 잘 던졌지만 2002년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고 2002년 마무리 투수로 72경기에서 84이닝을 던지며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의 성적을 냈다"고 2002년 당시 김병현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할 당시 김병현. 그는 메이저리거 시절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두 번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사진=더팩트, 김병현 인스타그램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5시즌 동안 245경기에 등판, 21승 23패 70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특히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 전성기를 보냈다. 

2001년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끔찍한 피홈런 악몽을 겪긴 했지만 김병현은 2002년 최고의 마무리로 거듭났다. 무려 72경기에 등판해 84이닝을 투구하며 36세이브를 올렸고,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애리조나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발투수는 김병현과 함께 활약했던 2002년의 좌완 에이스 랜디 존슨이었다. 존슨은 그 해 24승(5패), 평균자책점 2.32, 334탈삼진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한편,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고의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9년 윌리엄스는 타율 0.303에 35홈런을 날렸고 올스타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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