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부리그 팀 브랜트포드를 꺾고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브렌트포드를 맞아 2-0으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은 7일 열리는 또 다른 준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다툰다.

토트넘은 전반 무사 시소코, 후반 손흥민이 한 골씩 넣어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의 골은 유럽 무대 진출 후 개인 통산 150호 골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2부리그(챔피언십) 팀을 상대하지만 정예 멤버를 내세워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 케인을 비롯해 모우라, 은돔벨레, 시소코, 호이비에르, 레길론, 다이어, 산체스, 오리에, 그리고 골키퍼 요리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레길론이 올려준 크로스를 시소코가 정확한 헤딩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에는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멋진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브랜트포드의 저항이 만만찮고 이따금 시도하는 역습이 위협적이어서 토트넘은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39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모우라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골키퍼가 걷어내 전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후반 4분 오리에가 페널티박스 우측을 돌파해 들어가 토트넘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문전에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오리에가 욕심을 부려 직접 슛을 했는데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14분에는 시소코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슈팅 타이밍은 절묘했으나 볼이 골문 옆으로 살짝 비껴가고 말았다.

토트넘에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17분 브렌트포드 토니에게 헤더 골을 허용했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토니가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이 확인돼 골이 취소되면서 토트넘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달아나는 골이 필요했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은돔벨레가 수비 사이로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이 이 볼을 잡아 수비 3명을 달고 좌측에서 가운데로 치고들다 오른발 강슛을 날려 브렌트포드 골문을 뚫었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넣었던 손흥민이 2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며 유럽 진출 통산 150호 골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브랜트포드는 만회를 위해 더욱 거칠게 나왔고, 후반 40분에는 조쉬 다실바가 발바닥으로 호이비에르의 정강이를 가격하는 위험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수적 우위 상황이 됐지만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그대로 승리를 지켜냈다. 결정적인 몫을 해낸 손흥민은 후반 43분 비니시우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한편, 카라바오컵 결승전은 오는 4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일요일에 치러진다. 당초 2월 2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뒤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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