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 나포와 관련,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운항하는 국적 선사들에 대해 경계 태세 강화를 당부했다.

문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는 국적선사 보안책임자들과 영상 간담회를 진행, 이렇게 강조했다.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미디어펜]


그는 "중동지역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선사들도 선박의 안전 운항과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해 달라"면서 "정부는 이번 억류 사태의 조기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사의 안전 운항 상황을 점검하고, 중동지역 불안 고조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과 선박관리회사 타이쿤쉽핑을 포함, 15개 선사가 참석했다.

해수부는 이번 사태가 터지자, 호르무즈 해역을 운항하는 국적선박의 위치 수신 주기를 기존 6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했다.

아울러 이 해역에 진입하기 24시간 전에 선박보안경보장치(SSAS)를 점검하도록 하는 동시에, 선사들과도 실시간 연락체계를 갖춰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한국케미호를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했는데, 한국케미호에는 한국 선원 5명과 미얀마(11명), 인도네시아(2명), 베트남(2명) 출신 선원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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