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해군의 대형 수송함 2번함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1월 방위사업청과 4175억원에 해군의 대형 수송함 2번함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 독도함/사진=한진중공업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독도함 인도 이후 7년 만에 2번함 건조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대형수송함 후속함 건조사업은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독도함의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신기술 및 최신 장비 탑재를 통해 해군의 작전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후속함이 전력화되면 헬기 및 고속상륙정 등을 탑재하고 원거리 입체고속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대폭 보강돼 우리 해군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륙작전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군이 선도함인 독도함과 함께 원·근해에서 다목적 작전 수행이 가능한 두 척의 지휘함을 확보하게 되면 적기 정비와 임무 수행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함정 운용이 가능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2002년 해군의 대형수송함 선도함인 독도함 건조를 시작해 2005년 진수를 거쳐 운항능력과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7년 해군에 인도한 경험이 있다.

해병대의 상륙 능력을 비약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독도함은 만재 배수량 1만8800t에 달하며 길이 199m, 너비는 31m, 흘수는 6.6m로 최대속도는 23노트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각종 무장을 비롯해 헬리콥터, 고속상륙정, 전차 등 상륙장비와 700여 명의 대대급 상륙군을 작전지역에 투입할 수 있다.

2번함도 이 독도함을 기반으로 건조되며 개선된 설계와 최신장비 탑재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수송함 선도함인 독도함의 건조사로서 이번에 다시 2번함의 건조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100% 자체설계와 건조를 완벽히 수행해 국가 방위와 해상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