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성사된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에 올라 토트넘 홋스퍼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맨시티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전에서 맨유를 2-0으로 눌렀다. 스톤스와 페르난지뉴의 골이 맨시티의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이로써 맨시티는 결승에 선착해 있던 토트넘과 오는 4월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두고 격돌을 하게 됐다. 토트넘은 전날(6일) 열린 준결승에서 손흥민의 골 등에 힘입어 브렌트포드(챔피언십 소속)를 2-0으로 물리쳤다.

맨시티는 골키퍼 스테판에 진첸코, 디아스, 스톤스, 칸셀루, 포든, 더 브라위너, 페르난지뉴, 마레즈, 귄도간, 스털링을 선발로 내세웠다. 맨유는 헨더슨 골키퍼에 완 비사카, 린델로프, 매과이어, 쇼, 프레드, 페르난데스, 맥토미니, 포그바, 래시포드, 마샬을 선발 출전시켜 맞섰다.

전반 골 장면이 잇따랐으나 오프사이드로 골 취소도 잇따랐다. 경기 시작 2분만에 맨유 래시포드가 슛한 볼이 골키퍼 맞고 나오면서 스톤스 몸에 맞고 들어가 맨시티의 자책골이 나오는가 했다. 하지만 래시포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5분에는 맨시티가 귄도간의 골로 선제골을 넣는가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맨시티는 전반 24분에도 포든의 골이 나왔지만 이 역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외에도 두 팀이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전반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 5분만에 맨시티가 리드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포든이 내준 패스를 스톤스가 몸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이어간 맨시티는 칸셀루, 마레즈의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비껴가거나 헨더슨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맨유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을 소유하며 반격 기회를 엿봤으나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후반 27분 포그바의 패스로 페르난데스가 모처럼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슛이 빗나갔다. 

맨유는 그린우드를 교체 투입하는 등 공격진을 보강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나 맨시티가 추가골을 얻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페르난지뉴가 오른발로 때려 맨유의 골문을 뚫었다.

두 골 차로 벌어지며 남은 시간도 별로 없어 맨유의 막판 총공세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맨시티는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적절히 시간을 보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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