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센터설립, ‘링크서비스 제공 등 사업추진

카드업계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빅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고객들의 소비성향이나 습관 등을 파악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에서는 빅데이터 활용 방법을 모색 중이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제휴해 외국인 관광객 소비 성향 등을 분석하고 정책수립을 지원했다.
 
또한 전시컨벤션센터인 KINTEXKAIST(한국과학기술원)와도 협력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의 2200만 가량의 고객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코드나인(Code 9)'이란 상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코드나인'은 고객의 중장기적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선호도와 성향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 상품개발 체계이다.
 
특히 이를 통해 '23.5°' 신용카드와 '에스라인(S-Line)' 체크카드 등 코드나인 시리즈 상품이 출시 5개월만에 발급 100만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빅데이터를 이용한 '삼성카드 링크(LINK)'를 선보였다. '링크'는 회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매칭시켜 주는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삼성카드 '링크' 메뉴에서 자신이 원하는 혜택을 연결해두면 해당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시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권 제시 없이도 자동으로 적용받게 되는 형태이다.
 
실제로 이를 통한 신규 고개 유입과 마케팅 효율 등의 성과도 있었다. 삼성카드가 지난 9'링크' 서비스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외식 가맹점 A업체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할인혜택을 제공한 결과 '링크' 서비스를 통해 유입된 이용자 중 86%가 신규 고객이었다.
 
서비스 이용 만족도도 높은 편이였다. 삼성카드에서 지난 10'링크' 서비스 사용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 이용 고객 8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CLO서비스에 이어 이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에 내년 하반기쯤 진출할 예정이다. CLOP(Card Linked Offer Platform)CLO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홈화 한 것으로 고객뿐만 아니라 가맹점, 카드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자동화된 서비스를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밖에 다른 카드사들의 경우에도 빅데이터 사업에 관심을 갖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구체적인 청사진이나 추진된 것은 아직 없다""하지만 빅데이터 사업을 관심 깊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통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빅데이터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카드시장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 규제 강화, 체크카드 활성화, 소액결제 증가 등이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의 본업인 지불결제기능을 이용한 사업은 이미 성숙기로 더 이상 성장이 힘들다고 판단되고 있다""이에 새로운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빅데이터 사업도 이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