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가구 공룡’ 이케아의 상륙과 전방위적 공세로 어려움을 맞은 국내 중소가구업계를 위해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광명 1호점의 개장으로 국내 중소가구업계에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2015년도까지 계획된 가구산업육성계획을 앞당겨 추진하여 가구산업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마련한 주요전략은 경기도 가구산업발전계획에 포함된 15개 장단기 계획을 중심으로 ▲ 가구인프라 조기확충 ▲ 마케팅경쟁력강화 ▲ 젊은이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 설립 ▲ 인력양성시스템구축 ▲ 시험인증센터 설립 ▲ K-패션빌리지에 가구디자이너 빌리지의 조성 등을 적극 반영한다. 또한 사업의 실효성과 지원규모의 확대를 위하 중앙부처 및 관련기관과 공조관계를 강화해 입체적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도는 경기도-대진TP-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간 협약을 체결했고 더불어 총 15억원을 투입, ‘가구인증센터’를 내년 3월중 대진TP내에 설립한다. 향후 친환경 가구를 통한 국제적 경쟁력 확보와 제품 생산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지방중기청에서는 “토종가구를 살리자”라는 모토로 경기북부지역가구산업 발전을 위해 9억원 규모 특별예산을 편성, 도 예산 6억원을 포함한 총 15억원을 신기술개발 및 디자인지원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와의 연계를 통해 1단계로 2016년까지 168억원을 들여 가구물류센터.전시판매장을 포천과 고양지역에 구축하고, 2단계로 이케아의 제3후보지 선정과 연계한 지역 선정, 이케아 광명점을 직접 겨냥한 전시판매센터의 건립지원을 검토중에 있다.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와는 동반성장이란 목표하에 국내최초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공급자박람회를 개최(1억규모)하고, 국내 가구 대기업과 함께 우수 디자인 공모전(1억규모)을 개최한다. 아울러 대.증소기업간 상생협력 사업에 참여하는 가구기업에 저리융자로 지원하기 위한 1천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경기신보와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가구업계의 자체 유통기반 확보 및 마케팅 역량 강화시책으로 가구밀집지역 판촉(5억규모)과 가구전시회 참가 지원(1억규모)을 대폭 확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가구창착스튜디오 설립을 위해 포천시와 함께 내년도에 1차적으로 6억원을 투입하여 가구공방 창조기업을 육성한다.

고용노동부와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사업규모(약 25억)를 협의하고 있다. 또한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약 20억원 규모를 투자하여 ‘가구기술학교 설립’을 모색중에 있다.

특히, 남경필 도지사는 지난 11월 열린 가구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K-패션디자인 빌리지에 ‘가구디자이너들을 위한 마을 조성’을 약속한 바 있어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대한민국 가구역사가 새롭게 쓰일 전망이다.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케아의 진입으로 가구산업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경기도는 그동안 가구산업지원을 위한 전방위적 준비를 해오고 있다”며 “중앙정부-경기도-시군-가구업계가 함께 협력하여 노력한다면 글로벌 외국기업의 진입에 맞서 가구산업기반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였다.

경기도는 가구산업의 중심지로서 가구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더욱 높은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