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기자회견서 "안철수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안 대표가 입당·합당을 하지 않을 시 본인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재로 온국민이 고통 속에서 절망하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가 승리로 이어지고 그 동력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루어지기를 대다수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오 전 시장은 "입당이나 합당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고 확신한다. 또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 될 때 비로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은 안 후보의 '입당'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 주시는 것이 긴요하다. 양 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이나 국민의당과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당선일로부터 바로 시정의 큰 줄기와 세세한 디테일을 함께 장악하여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보궐선거에는 인수위의 충분한 준비기간도 없다. 그리고 이번에 당선되는 시장은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사실상 6개월에서 9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며 "저 오세훈은 당내 경선으로 선택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도움도 마다하지 않겠다. 당선 후에도 당선자가 원한다면 저의 행정 경험과 준비된 정책들을 시정에 바로 접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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