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출자가 23일 오후 3시께 SNS를 통해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파일을 공개했다.

이번 원전 자료 유출은 지난 15일에 이어 5번째다.

   
▲ 원전 자료 5번째 유출 자료사진/사진=뉴시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공개한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자료 중 '안전해석코드(SPACE)'가 포함됐다.

이 안전해석코드는 한수원이 국산화한 원전 핵심기술이며 이와 함께 공개된 자료는 고리 1·2호기 도면, 월성 3·4호기 도문, 신형 가압수형 원자로(APWR) 시뮬레이터 등이다.

이들은 "한수원 사이버 대응훈련 아주 완벽하시네. 우리 자꾸 자극해서 어쩌려고"라며 "원전반대그룹에 사죄하면 자료 공개도 검토해 볼게. 사죄할 의향이 있으면 국민들 위해서라도 우리가 요구한 원전들부터 세우시지"라고 말했다.

앞서 원전 자료 유출자는 지난 15일과 18일에 이어 19일과 21일 SNS를 통해 원전도면을 비롯한 자료를 공개하며, 성탄절인 25일 고리 1,3호기와 월성 2호기 등 원전 3개의 가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원전 자료 5번째 유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전 자료 5번째 유출, 무섭다" "원전 자료 5번째 유출, 한수원 대응은 못하는 건가?" "원전 자료 5번째 유출, 핵심 기술 공개됐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수원은 이날 정보보안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원전가동 중단 요구일인 성탄절에는 발전과 설비 관련 부서 모두 비상대기를 내리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