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전 남편 왕진진(전준주·48)과 결혼 2년 9개월 만에 이혼 소송을 마무리한 팝 아티스트 낸시랭(박혜령·39)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낸시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낸시랭은 "40대가 돼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됐는데 너무 힘들다"며 언니들을 찾아왔다. 그는 "제대로 할 줄 아는 살림이 없어서 집이 엉망이 됐다"라며 혼자 사는 자신의 집을 셀프 카메라로 보여줬다.

낸시랭이 공개한 집 내부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화장실 바닥에는 머리카락, 집구석에 기생 중인 곤충까지 등장했다. 거실 TV 위에는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어 손가락으로 슬쩍 훑기만 해도 먼지가 딸려와 MC들을 경악케 했다.


   
▲ 사진=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캡처


결혼과 이혼 후 180도 달라진 자신의 삶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하자마자 8억원의 빚이 생겼다. 그 남자가 '지금 힘든 상황이 됐는데 마카오에 엄마와 여동생이 부유하게 살아. 조금만 도와주면 우린 마카오에서 행복할 거야'라고 했다"며 "내 한남동 집을 담보로 사채까지 끌고 와서 내게 사인을 하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로부터 3년 뒤 8억원의 빚은 9억 8000만원으로 불어났고, 월 이자만 600만원이라고. 낸시랭은 "이혼하고 혼자 오피스텔에 살았는데, 돈이 없어 11개월이나 월세가 밀렸다"라며 결국 보증금을 제하고 집에서 나왔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 사진=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캡처


낸시랭은 2017년 12월 27일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하지만 혼인 직후 성범죄 전력 등 왕진진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의혹과 사기 혐의 피소 사실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낸시랭은 "모든 것을 알지만 남편을 사랑한다"며 굳건한 사랑을 드러냈으나 왕진진의 반복된 거짓말, 폭행, 협박 등으로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남편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며 2018년 10월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으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가 지난해 5월 체포됐다. 두 사람은 3년 소송 끝 지난해 9월 완벽하게 남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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