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발렌시아)이 오래 기다려온 시즌 첫 골 소식을 전했다. 라리가에서가 아닌,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터뜨린 골이지만 무려 6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발렌시아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예시아의 라 콘스티투시온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 2라운드(64강)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리그)와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이 선제골을 넣으며 발렌시아의 새해 첫 승에 앞장섰다.

이강인은 모처럼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7월 2019-2020시즌 라리가(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비야돌리드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6개월 만에 전한 골 소식이다.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는 개인 통산 첫 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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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카디스전에 전반부터 교체 출전했던 이강인은 떨어져 있던 실전 감각을 되찾은 듯 이날 선발 기회를 얻자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지난해 11월 23일 알라베스전 이후 약 한 달 반만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나선 발렌시아는 전반 7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의 깔끔한 슛이 만든 선제골이었다. 전반 7분 상대 우측을 허문 코헤이아가 문전으로 내준 볼을 마누 바예호가 슈팅했으나 빗맞아 뒤로 흘렀다. 이 볼을 이강인이 잡아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이강인이 일찍 득점 물꼬를 트자 발렌시아의 골이 줄줄이 이어졌다. 전반 9분 우로시 라치치, 전반 35분 루벤 소브리노의 골이 연이어 터져나오며 발렌시아는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1분 만에 발렌시아는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코헤이아가 추가골을 터뜨려 4-1로 달아나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제이슨과 교체돼 물러났고 이후 발렌시아는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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