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가 포스팅 계약을 포기했다. 마감 시한이 될 때까지 계약을 하지 않고 원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잔류를 선택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던 요미우리 우완 에이스 스가노는 계약 마감 시한인 8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스가노에 대해서는 당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관심을 보이다 영입 경쟁에서 물러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끝까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하지만 스가노는 제시받은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한 듯 요미우리 잔류 결정을 내렸다.

스가노가 1년 후 다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가능성은 있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에게 4년간 최고 조건의 계약과 함께 매년 옵트아웃 조항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스가노는 올해 요미우리에서 활약하고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스가노의 메이저리그행이 불발된 것은 제시 받은 몸값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스가노가 2년 전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 5600만달러에 계약한 기쿠치 유세이 정도의 대우를 원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토론토 포함 이런 조건을 충족시켜준 구단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요미우리가 스가노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은 4년 30억엔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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