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2조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순유출 한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8일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작년 12월 중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21억 9000만 달러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를 12월 말 원/달러 환율(1086.3원)로 따지면 한화로 2조 3790억원이 나간 것이다.

이는 작년 11월 약 7년 만에 최대 규모인 55억 2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한 달 만에 순유출로 돌아선 모습이다. 순유출은 작년 9월(-20억 8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이었다.

한편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대규모 만기 상환에도 차익 거래 유인 확대 등에 따른 민간 자금 유입으로 순유출 규모가 11월 4억 5000만 달러에서 12월 1억 7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3억 6000만 달러 순유출되며 3개월 만에 유출이 유입보다 많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월 월평균 21bp(1bp=0.01%포인트)로, 11월(22bp)보다 소폭 떨어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을 말한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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