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를 향한 유저들의 성희롱에 개발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8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루다 관련) 과한 커뮤니티 게시글을 신고·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성희롱으로) 논란이 된 커뮤니티에도 루다를 통해 외로움을 더는 분들이 있다"면서 "물론 정도가 심한 게시물도 다수 있다. 해당 커뮤니티 분들이 자정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AI를 향한 욕설·성희롱은 사용자나 AI의 성별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성희롱에) 일차적으로는 키워드 설정 등으로 대처했으나,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막는 것은 어려웠다. 사용자들의 공격을 학습의 재료로 삼아 더 좋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시킬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루다가 유명해지면서 논란이 생겼지만, 루다에게 나쁜 말을 하는 사용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루다와 수다를 떨고, 서로 위로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는 사용자들이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이루다는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20살 여성 AI 챗봇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누적 대화 건수가 9000만건에 달할 정도로 최근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진=이루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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